'지민정국'에 해당되는 글 1건

Roar

정국지민을 외쳐


짐니 정조관념이 쥐똥만큼도 없는 것도 좋다. 슈가에서 뷔까지 한바퀴 돌고 심심하면 진이랑도 하고. 처음엔 애가 너무 쉬워서 별명이 백원 오십원이었다던지. 그래서 팀의 모럴 잣대를 담당하고 있는 정국이가 지민이 엄청 한심하게 보거나 그런 거. 어쩌다 기회가 있어서 지민이랑 정국이랑 하루종일 집 지키게 되니까, 정국이가 아무리 싫은 티를 내도 지민이는 마냥 웃어주고 동생이라고 잘 챙겨주고 그러는 거. 꼬리치는 거 같진 않고 그냥 무지하게 잘해줌. 우리 정국이~ 하면서 자기가 다 해주려고 하고 집안일 서툴지만 열심히 하고. 정국이도 지민이가 귀엽긴 한데 정국이 도덕 개념에서 지민이는 도저히 이해 불가의 영역에 발을 담그고 있어서 다소 어쩔 수 없이 내외는 좀 할 듯. 그러다 보는 게 지민이가 그날 따라 뭐 몸이 안 좋은지 어쩐지 거부하는 데 괜히 튕긴다고 짜증내는 슈가랑 아웅다웅하고 있는 걸 보는 거. 슈가는 자존심이 좀 상한 거 같고 지민이는 진짜 싫어서 칭얼칭얼 거의 우는데.. 정국이가 상태 보다가 어휴 병신들.. 하고 가서 지민이형 나 뭐 도와주세요 하니까 슈가도 그냥 그걸로 끝내고 가버리고 지민이는 웅? 하고 따라오고. 뭐.. 뭐 도와주까? 하고 목소리 끝에 눈물 달고 말하는데 그냥 오라고 한거예요. 뭐예요 또 하고 좀 짜증내는데 움츠러들어서 응.. 아니.. 암것두 아니야 하는데 사실 그것도 꼴보기 싫은거지. 마냥. 왜 울어요? 애도 아니고 하면서 타박하니까 안 울었어! 하고 항변하는데 그 순간 정국이가 풋 웃어버림. 방금 쪄낸 호빵같은 게.

 옆에 놓고 보니까 지민이가 워낙 정이 많고 누가 자기한테 애정 주는 걸 좀 병적으로 좋아해서 그러는 거. 그거하면서 귀여움 받는 거 엄청 좋아하고 태형이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는데 나름 구들장 같이 달구고 있으면 말이 통하는 느낌이고 그래서. 정국이는 여전히 그러한 행태에 동의를 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이해는 조금이라도 할 수 있을 듯. 전혀 좋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아 그래 이 사람이 왜 이러는 지 정도는 알겠다의 영역에서 나름 합의점을 찾아 냄.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나름 평화를 지키며 잘해주고 잘 지내다가, 같은 팀도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 봉변 당하게 생긴 꼴을 본 거. 거기다 상대는 지민이보다 8살은 많은 안무팀의 엑스트라 D군이라거나.. 지민이가 잘 주고 다닌다는 소리를 어디서 듣고 따라 붙어서 그러는 건데 지민인 진짜 싫어서 그러고 결국 싸우고 하는데.. 짐니 몸만 좋지 싸움 지지리 못해여. 그때도 하필 정국이가 보고 뭐하시는 거예요 하고 순진하지만 + 화낼줄 아는 소년의 얼굴을 하고 뎀비니 이건 뭐.. 딱 그 상황에 싫다는 어린애 건드리려다 팼다 이런 소린 못할 거 아닙니까? 짐니 데리고 방에 들어가서 마음 좀 추스리라고 달래주고. 형 그거 안해도 사람끼리 친해지는 방법은 무궁무진해요. 아무렇게나 몸 주고 다니는 거 아니예요, 열 여덟 먹은 나도 그건 안다 하고 핀잔 주니까 놀란 얼굴로 쳐다보다가 뭔가 깨달음을 얻었는지 어, 응.. 맞어. 정국이 말 맞아 하면서 끄덕끄덕 하겠찌. 아우 짐니 기여워..

 그래서 결국 솔직히 어떤 방식으로든 지민이랑 놀아나지 않은 건 정국이 하나인데 그래서 둘만 썸타는 그런 ㅋㅋㅋ 형들은 자꾸 그러는 거. 짐니가 순진해보이는 데 겁나 잘한다는 거지. 처음엔 안 궁금하고 별 감정 없다가 나중엔 궁금하고 은근히 그게 화나기 시작하면서 여지 주고 다지니 말고 함부로 흘리고 다니는 거 아니라고 단도리 시키고. 동생한테 혼나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웅 그럴게 하는 순둥이 지민이 좋아해여. 걍 내 생각이지만 남준이는 지민이가 치댄다고 넘어갔을 거 같진 않고 제이홉은 지민이가 끼떨고 있으면 아유 새끼 ㅋㅋ 하고 넘어갔을 거 같아서.. 걍.. 나의 시선일 뿐.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