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r

짐니랑 뽀뽀해 정국지민인지 진지민인지

 뷔지민은 이제 머리 속에서 거의 아가들의 사랑놀음이 되어버려서 와장창 깨진다.. 태형이는 뭐하고 살던 애길래 저렇게 아직도 순수의 땅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거 같이 생겼지. 레알 마비노기 캐릭터 같음. 생긴 것도..

 지민이가 순진해 보이는데 순진하진 않은 애라고 생각하는 건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하하 몸을 그렇게 키우고 춤추고 하는 거 보면 웃는 얼굴뒤에 칼박고 사는 전형적인 애 같은 데 (나쁜 뜻 아님) 손안의 도토리 같다가 뒤 돌아서면 창시를 뚫어버려 그런 패기가.. 느껴지는 게 내 착각은 아닐거라고 생각함. 아우 지민아 누나는 니가 너무 좋아 미쳐버릴 거 같아..

 어쨌거나 난 정국이처럼 눈으로 칼 품고 사는 애나 석진이처럼 칼 숨기고 다니는 애나 다 좋아. 나쁜 뜻이 아니라 인간은 모두 칼을 품고 삽니다 그게 플라스틱 점토용 칼이든 아니면 사람써는 횟칼이든 전 그렇게 생각해요 암튼.

 짐니 춤추고 그러는 거 보면 확실히 멋지다 싶으니깐. 정국이도 춤 잘추지만 지적당했든 감정에 대단 부분.. 지민이는 지축을 흔들 정도로 춤추는 애니까 둘이 맞춰보고 그러다가 다른 것도 맞춰보고 싶어지는 거 보고 싶다. 지민이는 정말 자기 손발처럼 정국이를 귀여워하는데 그런 거지. 연습실은 가장 아랫층이라 위로 올라가려면 계단 밟아야 하는데 정국이가 따라오다가 딱 거기서 멈춰 서버린 거. 지민이가 꾹꾹아 뭐하니 하고 뒤돌아보니까 애가 사방 어두운데서 눈만 시퍼렇게 뜨고 쳐다보고 있는데, 그걸 귀엽다고 해야하는 걸 알지만 쎄한 느낌. 얼른 가자, 하고 손짓하니까 안 올라와. 아픈가? 그런 생각에 내려가면 그 시커먼 그림자에 지민이도 같이 우걱우걱. 솔직히 팍 밀어붙이고 그런 건 아니고 양쪽 팔 잡아서 천천히 밀어 붙이는 건데 정국이가 그 상황을 머리 속에서 너무 오랫동안 시뮬레이션해서 면역이 없는 지민이가 그냥 밀리는 거. 어? 어? 어? 하고 일이 진행되려면 플레이 하는 쪽이 아주 용의주도 해야하니까. 키스하면서도 이게 키스라고 깨닫기까지 시간이 좀 걸림. 정국이 황막이라 키스도 거의 살벌하게 잘하겠지.ㅋㅋ 경험상 사실.. 키스가 뭔지 모르는 애들 중 오히려 잘하는 애들이 많았던 거 같음. 혀가지고 장난치는 게 키스라고 배운 놈들은 좀.. 스킨십의 포인트를 모르는 느낌이라. ㅋㅋ 어쨌거나 짐니는 첫키스가 아니라서 당황하겠지 너무 잘하니까. 귀여운 동생 때릴 수도 없고 어쩔 수도 없고 어어어 어어 하고 한참 있다가 정국이가 충분히 만족했는지 떨어져 나오더니 웃는 것도 뭣도 아닌 표정으로 지민이 보다가 그냥 올라갈 거 같음. 처녀자리 남자의 복잡함이란.. 쯧.

 진지민은 이상하게 뭔가 아주 클리셰적인 느낌이 남. 땡땡 애기애기 지민이랑 어설픈데 거대하고 정적인 석진이라서 그런가. 진이가 맹물이 아니니 지민이한테 반하는 경위는 뭐.. 와 이런 애가 있네 싶어서 존경심에? 거기다 귀여우니까. 지민아 하고 안고 만지고 해도 반항도 없고 착하고 말 잘듣고 하니까. 지민이는 석진이의 잘생김에 대한 부러움과 그런 형이 자기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등감과 그걸 덮을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건데 석진이가 자꾸 위험수위를 타고 올라와 사람을 긁어대니 가끔은 버럭 짜증이 나기도 함. 그렇지만 짐니 착하잖니? ㅎㅎ 연습실 좁아서 그냥 석진이가 지민이 무릎에 앉혀서 슈가랑 남준이랑 같이 넷이 얘기하다 윤기 빠지고 남준이 빠지고 둘만 남았느데도 무릎에서 안 내려주는 거. 허리 안고 있는 거 바둥거리는데 어깨가 즈그집 문짝만한 놈이니 그게 쉽지도 않고. 반송장 아니야. ㅎㅎ 석진이가 쳐다보면서 지민이는 진짜 귀여워. 그러는데 지민인 칭찬 받는 거 좋아해요. 웃으면서 알아요 그러니까 내려주세요 하는데 석진이가 지민아 형아 뽀뽀한번 해줘 그럼. 문제는 그 말이 너무 자연스러움. 너어무 너어무ㅋㅋㅋ 지민아 신발 좀 빌려줄래? 그런 느낌. 지민이 생각도 친한 형인데 모 하고 뽀뽀 쪽 해줄 생각있었는데 입술 닿고 나서는 뭔가 좀..ㅋㅋ 석진이는 다년간의 수련과 경험으로 만렙일거니까. 어설프게 앉아있던 지민이 무릎 잡아서 자기 쪽 끌어 안게 만들어서 키스하고 있는데 너무 잘해. 녹아요 아주. 그 짧은 시간 동안 여기 쓰다듬 저기 쓰다듬하면서 녹진녹진 지민이 녹여놓고 앉아있다가 일으켜 세워서 아예 벽에 매달아 놓고 키스한다던지. 지민이 찰싹 달라붙어서 코알라처럼 키스하다가 이게 키스는 키슨데 정국이랑 했던 거랑은 아예 수위의 앞자리 가 다른 걸 깨닫겠지. 숨차서 좀 떨어져 있는 순간에도 석진이가 살짝 살짝 뽀뽀하고 쓰다듬고 하는데 그 막간의 정적도 안 느껴짐. 어색할 틈이 없는 거. 우리 지민이 예뻐 죽겠어. 하면서 조물조물 하고 있으면 이상하게 어제도 이랬고 그제도 이랬던 거 같은 느낌이 들어버렷..!

 석진이는 정국이가 지민이를 너무 오래 쳐다보고 있는 걸 알고 있고 정국이는 석진이가 지민이를 귀여워하는 걸 알고 있는데 지민이는 사실 별 생각이 없음. 난 잘생겼어. 난 귀여워 하하 하고 넘어가는 데 일단 피지컬 작용보다는 사귀자 말자 좋아한다 어쩐다 이런 말이 없었으니까 장고를 둘 포인트가 없었을 뿐. 같이 정수기 앞에 서있다가 정국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 여기 뽀뽀해주세요 하니까 지민이가 요새 다들 왜 이러지 하고 쳐다보다가 그래 우리 귀여운 막내 하고 뽀쪽 해주고, 그걸 석진이가 보고 지민이 나도 뽀뽀해줘 하고 자기가 달려들어서 혀만 안쓴 키스를 만들어버림. 자고로 18세 남아의 자존심은 건드리면 안되는 건데. 그 순간 vs가 붙는 건데, 애석하게도 박지민은 그런 거 모르고 그렇게 뽀뽀가 좋으면 둘이 하면 될 거 같아요 하고 천혜의 현답을 내놓고 말것이다.

 지민아, 누나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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