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r

진지민인지 정국지민인지2

락히 2014. 9. 24. 07:11

 정국이는 문제에 대한 판단을 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찾는 것으로 사고 회로가 고정 되어 있을 거 같다. 감정 낭비에는 좀 인색할 거 같음. 좋다 기쁘다 하는 감정은 아낄 필요가 없지만 본인 생각에 부정적인 감정에 자기를 낭비하는 건 비합리적이니까.. ㅎㅎ 애한테 거는 기대가 너무 큰가. 어쨌거나. 석진이의 형으로써의 그 포스가 자꾸 싫은 거. 지민이는 아니다 아니다 해도 형들 잘 따르고 귀여움 받는 게 체질적으로 잘 맞는 애라 정국이가 분명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원래도 말랑말랑 귀여운 동생은 아니었지만 그 고민을 기점으로 쫌 쨍하고 차갑게 자기 관리 시작했으면 좋겠다. 물론 지민이가 그걸 좋아할 거 같진 않음. 왜 저러지? 내가 싫은가? 이따위 반응이겠지 뭐. 동생처럼 안하려고 한 건데 길가 깡패처럼 했다거나.. 지민이가 억울하고 화나서 화내려다가도 동생이니까 으헹.. 그르지마 해버리겠지 뭐. 지민아 넌 너무 귀여워.. 나 너무 힘들다 정말..ㅠㅜ..

 그러는 사이 석진이는 1일 1키스 해가고 있을 듯. 지민이는 자기가 왜 석진이랑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문제는 그게 잘 맞는다는 거. 석진이가 잘하는 것도 있고 지민이가 잘 따르는 것도 있고. 둘이 어디 같은 방에만 있어도 석진이가 이리와 하고 당연히 허벅지에 올려놓고 키스하고 껴안고 있고 그런데 여기서 툭치면 박지민 넘어가는 그런 상황임여. 정국이는 속이 타는 거. 이렇게 진지민의 요새가 구축되고 정국지민은 역사의 뒤안길로 그것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시대의 희생양이 되는 가 뭐 그런 불안감. 근데 내가 지금 이걸 쓰는 건 정국이 허벅지 때문이니까... 정국아.. 그날 따라 입은 옷이 마음에 들었는지 어땠는지 지민이한테 웃으면서 형 저랑 밥 먹으러가요 하는데 지미니는 요새 애가 자기한테 영 싫은 눈치다가 그렇게 말하니 응 그러쟈! 같이 나가쟈! 하고 꼬마마냥 뽈뽈 튀어 나오겠지. 아니 너 꼬마 맞지? 하하 귀여운 지미니.. 아무튼 데리고 나가서 지민이랑 정국이 아이스크림도 먹고 매운 닭발 뭐 이런 거 먹으면서 맵다고 찡찡거리는 지민이 사이다도 사주고 ㅎㅎ 이제 스무살 으른이지만 꾸기가 있으니까 술타령은 하지마러. 나중에 집에 들어가는데 정국이가 손 잡는 거. 근데 뭐 싫다 어떻다 하기 그러니까 그냥 손잡고 웃으면서 집에 가고. 그날따라 정국이가 뭐 방언이 터진 건지 자꾸 조잘거려. 그게 신기하고, 또 그만큼 자기랑 친하다는 느낌이니까 지민이도 신나서 들어주고 호응하고! ㅎㅎ

 집에 들어가서 같이 노트북으로 영화 보자고 그러고 지민이는 당연히 좋다고 그러고. 근데 그 영화가 비긴 어게인 그런 거. 평소에 둘다 그렇가 감성적인 음악 좋아하지 않지만 같이 배깔고 누워서 보다보니 좀 좋은 거? ㅎㅎ 지민이가 후와.. 하고 보고 있으니까 바로 끌어 당겨서 키스하고. 정국이는 좀 힘이 넘치는 나이다보니 지민이가 꾹꾹 꾹 밀리다가 바닥에 누워서 엉겨붙어 있을 듯. 지민이 다리는 꾸기 허리를 감겠지! 쪽쪽거리고 간지럽게 키스하다가 정국이가 뒤통수 긁으면서 복근 아직 있어요? 그러는 거. 지민이가 응 보여줄까? 하는데 그게 지민이 버릇인 걸 정국이가 알고 있으니까. 밑에 누워서 복근 보여준답시고 그걸 그렇게 까제끼면 세상에.. 정국이가 예상했다는 듯이 웃으면서 보다가 아 아직 있었구나.. 하면서 손으로 한번 슥 쓸어 내리겠지. 그리고 입 가져다 대는 데 지민이는 야 모하능 구야 하면서 웃다가 이빨 세우고 혀 세우고 하는 바람에 흐아으항 하는 소리 내버림. 그러곤 자기가 당황해서 후다닥 일어나서 도망 가려는게 계획..이었지만 제지 당하고 발목 잡혀서 다시 주저 앉혀짐. 앉자마자 정국이가 가슴에 손 올려서 으? 으? 하겠지. 가슴 근육도 있어요? 하면서 조물조물. 뭔가 갑자기 엄청 겁나고 무서워져서, 그러니까 애 데리고 나쁜 짓 하는 거 같아서, 티셔츠 양 손으로 잡아서 다시 대리니까 정국이가 형 진짜 귀여워 하면서 가슴팍에 머리 기대고. 아가처럼. 귀엽게 그러면 또 아무말도 못하니깐..ㅎㅎ 키스는 해주면서 왜 이건 안돼요 하니까 지민이 한다는 소리가 넌 아직 아가잖아! 도토리 만한 것이 누구보고 아가래 싶어서 웃다가 에이 나 그렇게까지 할 생각 없었어요. 원래 잘 안 웃고 능글거리지 않는 정국이니까 이게 아쉬워서 박차고 나가지도 못해요. 알았다는 듯이 또 키스하는데 이번엔 손이 얌전하지가 않음. 어깨 가슴 허리 옆구리 허벅지 엉덩이까지 손이 가니까 그제서야 또 바둥거리고, 입술 떨어지니까 정국이가 양 손 잡아서 나 머리 쓰다듬어주세요 하는데 ㅎㅎ 정국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건 지민이의 꿈과 희망이니까.. 열심히 쓰다듬어주고 있었는데 정신차려보니 손잡이마냥 양쪽으로 쥐고 매달려 있고.

 둘이 진짜 옷입고 드라이 ㅅㅅ 하고 있는 건데 그걸 또 진이가 보겠지. 사실 감출 생각도 없었던 정국이의 정공법이 (..) 통했다고 해야하나. 정국이가 스킬이고 나발이고 있을리가 없고 ㅋㅋ 그냥 본능인듯. 석진이의 빡침과 정국이의 눈웃음이 이렇게 막장 드라마의 엔딩 크레딧처럼 막을 올리며